풍경

녹으면 못 본다 2

노당큰형부 2025. 2. 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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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다정한 님아 이 강산에 봄은 진정 오는가?

봄이 오기 전에

여름에 귀한 눈 장에 내다 팔면 어떨까?

 

음력 정월 초하루 새벽 4시

사위는 어둡지만

사납던 삭풍이 물러 가니 가로등도 졸고 있는

박문규의 정원은 한없이 포근하다

 

박문규의 정원에 먼동이 틔었는가?

 

앞산 뒤산이 모두

솜 이불을 덮어 하얀 세상 만들고

 

장날이 언제더냐

연 4일을 내린  눈이 화물차에 가득하니

 

봄이 오면

녹아 없어진다

이왕 실어 놓은 눈

녹기 전에

노당 큰 형부와 예산장으로 눈 팔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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