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생

친구의 영전에

노당큰형부 2023. 4. 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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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많고 많이 남을 날을 우리랑 더 지내지 않고

어이 홀로 떠난단 말인가?

까까머리에 까만 교복에 가방 하나 들고

개 건너에서 학교까지 눈비 맞으며 3년

시오리 길을 걸어 다니던 너

 

그리고 학교에서 10리 길인 우리 집

청운의 꿈을 꾸고 야학을 하고 살아왔던 우리가

 

이제 먹고 살만 하건만

어이하여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남겨 놓고 혼자 떠난단 말인가?

오늘 모임을 위하여 인천으로 올라가는 길에

너의 부음을 듣고

길은 왜 이리 막히는지...

 

영만아~

영만아~!!

 

아 슬프고 슬프도다

 

 

우리가 오늘 너의 영전에 모여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억 누른다

😭😭😭

 

친구여

친구여 안녕~ 

 

 

2023년 4월 25일

인천 항도상업 고등기술학교 1966년 10회 졸업 동창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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