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생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

노당큰형부 2024. 1. 2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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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박문규의 정원은

어떤 내용의 비밀 댓글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비 글은 삼가 해 주세요 보이는 즉시 삭제 하오니

헛 수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2024년 1월 23일

嚴 冬 雪 寒

그야말로 말 그대로 눈 내리는 추운 겨울날

가로등도 졸고 있는 캄캄한 밤

 

갑자기 누렁이가 짖어 댄다

멍!~멍!~멍!~

 

무슨 일일까?

 

 정원등을 켜며

거실 문을 열고 도로를 보아도 그저 암흑일 뿐

무엇이 지나갔는지 알 길 없으니

 

궁금해하며 다시 거실문을 닫는다

멍~! 멍~! 멍~!

누렁이가 또 짓는다

 

아직 캄캄한 7시

지금도 눈이 내리지만 

넉가래를 들고 눈을 치우러 나간다

 

노당은 늘어진 白眉에 맺히는

투명한 옥구슬을 털어 내며

 

마당과 집 앞 도로에서 1시간 정도 전봇대 4개 거리의

눈을 치우면서

누렁이가 짖어 대던 이유를 찾았다

 

하얀 눈 위에 찍힌 발자국

 

그 발자국은

아직도 눈을 치우지 않은 이웃의 대문에서부터

나오고 들어가고 선명하게 찍혀있다

 

그렇구나

이 사람은  멧돼지와 야생 동물이 출몰하는 밤길을

날도 밝기 전에 무섭지도 않은지 혼자 눈을 맞으며

힘센 충남의 "걷쥬"를 한다

 

 

 

그 사람이 박문규의 정원 앞을 지날 갈 때 누렁이가 짖었구나

 

건강을 위한 "걷쥬"도 좋지만

대문 앞 눈은 자기가 치워야지

내 집 대문 앞 눈 치우는 것도 운동인 것을...

 

오고 가며 유모차 밀며 힘들어하는 어른들을 생각하며

눈이 오면 내 집 앞은 내가 쓴다

 

마당과 전봇대 4개 거리 도로의 눈을 치우고

08시 3분까지 7,265보

"걷쥬"

실적을 올렸다

 

 

이야말로 도랑치고 가재 잡는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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