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국민의 의무를 다하며 사는 대한민국 보통 사람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취미생활

사냥 이야기 (상)

by 노당큰형부 2022. 7. 13.
728x90
반응형

1968년 가을

강원도 사창리의 어느 산골 계곡

내무반 선배들을 위시하여 3명이 각자의 소총을 소지하고

난방용 화목을 하러 모 산을 오르는 중이다

 

소총은 명목상 예기치 못한 산 짐승으로 부터 위해 될 경우 신변을 보호하는

용도로 갖고 갔지만

실은 산 꿩이라도 한마리 있다면 잡는다 는 취지였다.

 

(1968년 10월 칼빈소총과 박문규 일병)

 

앞에 총잡이 고참 2명이 서고

중간엔 톱과 도끼를 든 동료들

뒤로 노당이 따르며 사주경계를 하고 계곡을 따라 올라 가던중이었다.

얼마나 올라갔을까?

???

!!!

조용하게 걷던 우리 일행에 갑자기 긴장이 감돈다.

바스락??? 

 

고참 선배 둘의 총구가 왼쪽 9시 방향을 향해 겨눠지고

잠시후

...

 

"후다닥"

무엇인지

소나무 사이를 빠져 달아 난다.

 

그 순간을 노당도 목격하고

그자리에서 달아난 물체를 향해 걸음을 멈추고 거총 했고

두 고참은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좀 더 가까이 다가 간다.

 

그것과 고참 사이 거리는 약 30m 그들을 지켜 보는 그 것의 모습이

노당의 눈에 들어 왔다.

두 고참은 아직도 앞에서 그 것을 향해 조준도 못하고 있고

그것과 노당의 거리는 약 50m 정도...

 

노당이 배운 전투수칙 하나

"먼저보고 먼저 쏜다"

 

(1969년 전방 수색중 자화상)

 

"탕~"

서서쏴 자세로 날린 한발의 총성과 함께 그것은 나무밑으로 거꾸로 떨어지며

머리를 땅에 처 박는다.

...

 

 

세월이 흐르고

 

(1988년 봄 인천 모처에서 공기총으로 포획한 소쩍새)

 

1989년 겨울

노당과 늘 낚시를 다니던 노당과 동갑내기 낚시점 강사장

그가 공기총 총포를 겸업하며 노당도 헌팅맨이 되었다.

 

하루는 퇴근하여 놀러 간 노당을 보며

그 양반이 으시댄다

딴에 낚시와 공기총 장사이면서

동호회원들과 엽총(샷건)으로 사냥을 즐기고 왔다며

 

격발과 함께 코끝으로 풍겨오는 화약 냄새가

좋았대나 뭐래나 ㅠ,ㅠ

어디서 구했는지 낡은 5발 장탄 웬체스타 12게이지를 꺼내 보이며 자랑을 늘어 놓는다.

공기총은 이제 장난감이라며.

 

 

 

 

그가 신나게 자랑하는것에 마춰 웃어주며

엽총 가격을 물어보니

쓸만한 중고는 200만원 신품은 400만원 呼價 한단다.

 

...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는데...

 

마음 굳혀 먹고 인천사격연맹 옥련동 사무실을 찾아갔다

일반인이 엽총 사격을 할수 있는지

비용은 얼마인지

엽총가격은 얼마인지

어떻게 구하는지...

자문을 구하러

 

노당큰형부

 

728x90
300x250

'취미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始 作  (110) 2023.06.18
낙마 그 후에도..  (55) 2023.01.31
노당의 사냥이야기(하+1)  (52) 2023.01.31
사냥 이야기(하)  (2) 2022.07.14
사냥 이야기(중)  (2) 202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