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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 의무를 다하며 사는 대한민국 보통 사람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자연 생태

달팽이 밑 몸을 보다

by 노당큰형부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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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비가 내리고

버스 정류소

유리창에 빗물이

맺혔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달팽이 한 마리가

젖은 유리창에 길을 내며 이동한다

 

 

 

유리창이기에

늘 위에서만 보던 달팽이를 오늘은

반대편에서 달팽이의 속살을 볼 수 있었다

 

궁금했던 배설기관이 보일 줄 알았는데

그냥 민짜다...

 

다리도 비늘도 없이 그냥 속살로

유유히 이동하는 달팽이

미끄러 질듯

미끄러 질듯 하면서

미끄러 지지 않는

 

오늘은 달팽이 밑 몸을

공개된 장소에서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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