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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뿌리고 심으면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가을 김장배추 계약을 하고
8월 24일부터 우리 마을은 앞 다투어
배추 모를 심은 후
예년과 달리 밭에서 더 시간을 보내며 살아야 했다
며칠간 계속되는 폭염으로
배추밭 두둑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모를 낸 배추 모종들이
하루 한 나절에 수백 포기
또 하루 지나면 백 수십 포기씩 타 죽어 나가니
마을 배추 농가들과
우리 부부도 뜨거운 한낯을 피해
죽은 배추 몇 판씩 補植하면서
올 배추 작황을 걱정하며 끙끙 앓는다
혹자는 매일 타 죽는 배추를 보식하고 물 대는 것에 지쳤다며
밭을 갈아엎는다고 하기도 하고...
노당과 시몬스도 이웃 경운기를 대고
물을 품어
(이웃들은 그냥 비닐 위에다 지나가며 살수를 하지만)
우리 부부는 비닐 멀칭 속으로 물 주느라 힘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벌레까지 극성이니
진딧물, 나방이, 혹뿌리병약을 섞어
살충제 몇 통을 준다.
날이 어서 선선 해지고 소나기라도 몇 차례
쏟아져야
배추도 농부도 시름 하나 덜고
배추 앓이를 그만 할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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