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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많고 많이 남을 날을 우리랑 더 지내지 않고
어이 홀로 떠난단 말인가?
까까머리에 까만 교복에 가방 하나 들고
개 건너에서 학교까지 눈비 맞으며 3년
시오리 길을 걸어 다니던 너
그리고 학교에서 10리 길인 우리 집
청운의 꿈을 꾸고 야학을 하고 살아왔던 우리가
이제 먹고 살만 하건만
어이하여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남겨 놓고 혼자 떠난단 말인가?
오늘 모임을 위하여 인천으로 올라가는 길에
너의 부음을 듣고
길은 왜 이리 막히는지...
영만아~
영만아~!!
아 슬프고 슬프도다
우리가 오늘 너의 영전에 모여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억 누른다
😭😭😭
친구여
친구여 안녕~
2023년 4월 25일
인천 항도상업 고등기술학교 1966년 10회 졸업 동창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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