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x250 함박눈2 농부의 한탄 꽃 시샘 / 노당 큰 형부 벽에 걸린 달력이봄이라 하여마늘 덮은 보온 덮개 걷어 내니파랗게 자란 마늘이 예뻤다 순진한 농부는오늘도 달력에 맞춰 겨우내 키운 채종 배추와 장다리를 하우스에서밭으로 내다 심는다 동원된 인원이 이 마을 열명 저 마을 여섯 명이얼마나 빡 세게 일을 했는가입속의 침은 벌써 말라혓바닥은모래가 더럭 더럭 하지만 쓸어지기 직전까지채종 배추 모를 내 심고이제 내일 물만 주면 된다고 마른 목에 술 몇 잔 넘기고얼큰한 몸뚱이에피곤한 눈빛마저 지쳐 쉬는데 아~이럴 때 일기 예보는야속하게 잘 맞는다 눈과 비가 그냥 내려주면 채종 심은 밭을 촉촉이 적셔물 댈 걱정은 놓을 텐데 밤을 새워 쏟아지는진눈깨비와함박눈이모든 밭을 하얗게 덮는다 아~ 달력보다 하루 이틀늦게 심을걸... 빌어먹을 동장군인가.. 2025. 3. 20. 이전 1 2 다음 mor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