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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정도?
그러니까 밀레니엄 이전인
1990년대에 심어진 사과나무
늙어서 그런가 적게 열리고 병해도 심하다
올핸 열린 사과가 모두 썩고 낙과가 되어
한 개도 먹어 보지 못했다.
마침 개울 건너 과수원이 하천정비로 도로가 편입되는 바람에
사과나무 수십 개가 뽑혀 나간다기에 두 그루만 얻기로 하고
11월 16일 늙은 사과나무와
병해가 심해 먹어 보지도 못한 황도 나무 하나를
벌목하고 뽑아낸다.
바닥에 거름과 낙과가 녹아 질퍽거려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발을 디디며 잘라 내는 모습이
어색하다.
힘들게 뽑아낸 늙은 나무 등걸과
노당이 주어 온 안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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