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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 의무를 다하며 사는 대한민국 보통 사람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원예 영농

양귀비

by 노당큰형부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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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모른 번호로부터 전화가 왔다

 

"박문귭니다"

"예산 경찰서에서 마을을 순찰 나왔다가

집 화단에 핀 양귀비를 보고 전화했습니다"

"왜요?"

"지금 어디 계십니까?"

"예 지금 근무 중인데요"

이런 식으로 통화가 이뤄지고

우리 집에 한뿌리 있는 양귀비가 마약이라고 하며

만나 이야기하자고 해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가니

승합차 한대가 노당의 주차장에 세워 저 있고

한 사람은 이미 집전체를 한 바퀴 돌아보고 있었다

 

사복차림의 두 사람이 신분증을 보여 주며

박문규의정원 화단에 자연적으로 뿌리내리고 빨간 꽃을 피우고 있는

양귀비를 가리키면서 몇 가지를 묻는다 

 

언제 심었는가?

심은 적 없다

마약인 줄 몰랐는가?

몰랐다 그냥 화초 양귀비인줄 알고 있다

뿌리를 보면 적어도 3~4년은 된 것인데 몰랐는가?

몰랐다 예쁘기에 화초인 줄 알았고 당장 뽑아 버리겠다

 

아니 뽑는 것은 우리가 뽑겠다

(그중 한 명이 꽃을 뽑고 한 명은 사진을 찍는다)

 

뽑은 양귀비를 승합차로 옮기고 노당에게

신분증을 제시하게 하고 사진을 찍는다

 

노당에게 확인서를 서명받으며

압수목록 교부서를 남기고 그들은 돌아갔다

 

일부로 심은 것이 아니고

어쩌다 생긴 것이라고 하니 그리 믿겠으나

향후 절대로 마약인 이런 양귀비는

보는 즉시 뽑아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화단에 가득 퍼진 화초 양귀비를 뽑아 버리는 시몬스▼

 

어쩌다 박문규의 정원으로 날려와

뿌리박고 꽃을 피웠던

특이했던 양귀비 하나가 노당을 궁지에 몰아넣을 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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