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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 의무를 다하며 사는 대한민국 보통 사람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이것이 인생

달이 밝은 밤이면

by 노당큰형부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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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달이 밝은 밤이면

 

 

저 달이 비추는

이 세상에는

자나 깨나 늘

나의 가슴속에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

평생 지질이 고생만하며 살아오신
90을 바라 보는 어머니의 뽀얗던 얼굴도 보이고,

 

나에게 시집 와서

7남매의 맏며느리로 집안을 잘 끌어온 손이 크고

마음이 바다 같은 달덩이를 닮은 안 식구도

더 없이 사랑 스럽다

 

이렇게 달이 밝은 밤이면

 

나는 시골에 아담한 새집을 짓고

저녁마다 어머니 방에 이부 자리를 깔아주며

따듯한지 손을 넣어 알아 보는 아들로 오손도손 살고싶다.

 

이렇게 달이 밝은 밤이면 

거실 TV 앞에 모여 앉아 어머니가 손주,

증손주들과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그렇게 사는 나를 꿈꾸며

슬며시 나도 모르는 미소를 머금는다.

 

이렇게 달이 밝은 밤이면

 

나는

그렇게 사는

전원의 내집,

박문규의정원을 꾸미는 꿈을 늘 꾸었고

마침내 꿈을 이루었지만

 

어인 일인지 어머니는 이 자리에 안 계신다.

 

그리고
이렇게 일어 나기 고단한 아침에도
그 꿈을 지키고자
일어 서기 힘든 아픈 발바닥을
몇번이고 꾹꾹누르며 뛰뚱 거리면서도
박차고 일어난다.  빠~샤~!!!
 
그리고 나는 아이들에게
평생 못들어 본
한 마디 말
이런 말을 가끔이라도 듣고싶다.
 
"아버지 힘 드시지요?"

 

이렇게 달이 밝은 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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