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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 의무를 다하며 사는 대한민국 보통 사람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집안일

시집살이

by 노당큰형부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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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독을 사는데

작은 애는 업고

큰 애는 손을 잡고

갈 때는 버스를 탔지만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만석동까지

된장 독을 머리에 이고 오는 길

머리에 인 장독 안에는

계란 한 줄 부추 한 단

그리고 어머니 좋아하는

간 조기 두 마리

 

업은 아이는 흔들어 대고

큰 아이는 빵빵 타자고 보채건만

아마 귀찮았을 거야

버스 몇 대가 못 본듯

그냥 지나간다

 

다섯 정거장을 그렇게 걸어

집으로 왔더니

왜 이제 오느냐고

한마디 하는 시어머니

시집살이가 이런 거지 뭐

나는 시어머니 되면 이렇게 안 할거야

 

  

 

 

 

 

1974년 공주 계룡에서

노당과 시몬스

신혼여행 둘째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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