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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봄
박문규의 정원에 한 그루의 석류를 심었고
그 석류가 겨울을 나더니 이렇게 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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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0일
꽃이 피면 석류가 열릴 줄 알았는데
그냥 그렇게 꽃만 보여주고 말았지 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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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늦은 봄
올해는 석류의 얼굴을 보이려는지 뭉텅이 뭉텅이
꽃이 피었고 꽃 밑둥이가 수상스럽게 불뚝하더니
그것이 바로 아기 잉태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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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면서 하나둘 만삭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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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만삭이 된 석류
이제 곧 터져 알알이 빨간 알들을 보여 주겠지
그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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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계절 노래를 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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