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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 의무를 다하며 사는 대한민국 보통 사람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원예 영농

바람따라 한들한들

by 노당큰형부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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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라 하기에

올 3월에 듣보잡 뿌리 하나

볼품없는 칡뿌리 같이 생긴 것을 얻어와

100리터 고무 물통을 묻고

논흙 퍼다 뿌리를 묻으며

부래옥 장화 한송이 얻어 같이 물 위에 띄웠다.

 

4월 들어 작은 잎들이 나와 물에 뜨기 시작하더니

5월에 내가 "연"이로다 하며

쑥쑥 자라는 연

       물에 띄워 놓은 부래옥잠화▼

간밤에 내린 비가 얼굴에 고이니

그 물을 털어 내지 못하고 숨을 쉰다

8월 초하루

그 밑에

보라색으로 곱게 물든 부래 옥잠화 한송이가 고개를 내밀었다

 

바람 따라 한들 한들 춤을 추며

박문규의 정원 작은 연못의

연은 바람따라 이렇게 세월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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