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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생

이렇게 살았다 4 두번째 운전면허

by 노당큰형부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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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운전 면허 취득은
 
 
대우 자동차 영업으로 파견 되면서 불가불하게 면허증이 있어야 했다
그로부터 21년후인 1992년 10월 30일 취득은
또 다시 자동차 학원에 등록을 하였다
자동차 세일을 하면서 또 강의를 1주일 듣고 10월 19일 동생이며 운전 선배인
필규의 TICO를 타고
 

 

 
시험장으로 가서 학과 시험에 응시 88점으로 턱걸이로 학과 합격을 하고
다음날 실기 시험 일자를 빠르게 받아 초 고속으로 실기 시험도 합격을 하고
운전 면허증을 두번째 취득 하였다.
 
두번째 면허시험은 응시자들이 많아서 일까?
학과 시험을 합격하고 실기 시험은 다시 날을 잡아야 했다.
71년도엔 필기 실기를 당일에 모두 끝냈는데...

 

내 동생 필규는

형인 노당이 불혹을 훤씬 넘은 나이에 영업을 한다는 것이 안쓰러웠는지

일부러 노당이 면허를 받기 전까지 발이 되어 주고자

영업사원인 노당에게 한참 유행이던 국민차 TICO를

계약 출고 할 정도로 오지랖이 넓고 정의감이 불타는 의리가 넘치는 순정파였다. 

그는 개인 택시를 운전하면서  지난 1992년 9월 1일부터 내가 면허를 취득하고

하얀 에스페로를

출고할 때 까지 내가 영업을 가는 곳 안 가는 곳이 없이 전국을 다녀 주었다.

 

1992년 10월 31일

꿈에도 생각 못했던 자가용 자동차 하얀 에스페로를 출고하고 보란 듯이 당당하게

자가용 차주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의 노당의 폰 번호 끝자리도 6713이다)

 

동생 필규가 도와 주지 않았다면 힘이 곱으로 들었을 그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어디 그 뿐일까?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때

노당이 군 복무를 하는 동안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17살부터

일 자리를 찾아 트럭 조수로 따라다니며 받는 임금 그야말로 17~18세 꼬맹이가 벌어오는 푼돈으로

그렇게 먹고 싶었던 흰쌀을 사서 자랑스럽게 집으로 가져 왔으며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 하러 나가 있는 동안  미자와 함께 동생들을 거느리며

집안일을 도와 왔던 것이다.

 

1968년 18세의 나이에 1종 면허를 취득하고

대형 트럭을 운전하며 집안 살림에 크게 기여를 했다.

쌀 한 되를 250원이면 살 수 있었건만

중학생이었던 미자는 배고프다고 보채는 동생들과 눈물지으며 보내던 시절

 

어느 날 필규 둘째 오빠가 골목길 100여 m를

끙끙거리며 메고 올라온 쌀 포대를 본 순간

그렇게 날아 갈듯이 기뻤다고 했다

"아~! 하얀 쌀이다~!!"

 

그리고 쌀이 떨어질 때가 되면 며칠 동안을 작은 오빠가 저 대문을 열고 들어 오며

"미자야 쌀이다~!" 하며 헉헉 거리면서 들어 오지 않을까?

상상하고 목을 늘이고 기다렸다고 말한다 

 

나이 어린 꼬맹이 트럭 조수가 받는 임금, 얼마 안 되는 적은 돈이었고

어린 나이에 쓸 곳도 많았을 터인데

필규는 돈이 생기는 대로 식구들을 위하여 계속 쌀을 사 온 것이다.

내 형제들 그들은 이렇게 가족 사랑이 깊었기에 주변의 불량배들과도 어울리지 않고

모두 바르게 잘 자라 주었다.

동생이 노당의 발이 되어주며 다시 면허를 따도록 응원하며 격려를 해준 덕에

아주 수월하게 취득한 면허증을 만지작 거리며 기쁨과 감회에 젖어 본다.

 

숱한 세월이 흐른 지금도 형을 위해 그렇게 앞에 나서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던

두 살 아래 동생 필규가 형에게 베푼 무한 한 고마움은 영원히 잊을 수가 없다.

필규(74)와 미자(71)는 노당과 동생들을 위해 이토록 눈물겹게 도움을 베풀었건만 

"형이며 오빠인 나는 아우들을 사랑하며 무엇을 얼마라도 베풀어 본 적이 있는가?"

 

(어릴 적 극장 앞 노점에서 나와 필규, 미자, 그리고 필규와 나)

 

(1992년 필규와 아버님 성묘하고 속리산 법주사)

 

(2011년 미자)

 

(2013년 미자와 노당)

 

우리 삼 남매 모두가

인천의 항도 야간 중,고등 학교를 다니던

어린 시절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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